[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가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새로운 방역, 의료 체계로 대응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제약주권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광섭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제1회 제약·바이오 포럼 <백신 허브 넘어 ‘글로벌 제약강국’으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 접어든 가운데 지난 3월16일 62만명으로 정점을 지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들어서고 있다"라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철저한 방역과 함께 제약·바이오업계의 백신과 치료제의 보급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영국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를 감기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면서도 "바이러스의 특성상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불가능해 대응방식도 '종식'이 아닌 '공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2년 1개월 만에 종료됐지만,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허브를 넘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목표로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임상시험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 중인 신 약파이프라인도 3년 새 3배가 늘어나 1500개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국내임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출현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라며 "바이러스와 공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라고 진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트리온(068270) 등 제약·바이오기업이 기술수출과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우리나라를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라며 "정부 역시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제약주권' 확보를 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살펴보고, 글로벌 신약 개발 현주소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