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완성차 생산한다

오션클린업과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 파트너십 체결
해양·강 쓰레기 정화사업 후원…친환경 전기차 제공
2030년까지 완성차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 20% 이상

입력 : 2022-04-28 오전 10:14:3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000270)는 바다 청소를 목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 비영리 단체 '오션클린업'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션클린업은 강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차단하거나 이미 바다에 축적된 것을 제거하는 2가지 방법으로 전 세계 바다의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다.
 
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소용돌이 치며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청소하는 시스템과 강을 통해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억제하기 위해 강물이 바다에 닿기 전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인터셉터 솔루션을 개발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28일 진행된 기아와 오션클린업의 조인식에서 송호성 기사 사장(왼쪽), 보얀 슬랫 오션클린업 설립자 & CEO가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아)
 
이번 조인식을 시작으로 기아는 오션클린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 활동을 지원한다. 단순히 강과 바다를 청소하는 것을 넘어 수거된 플라스틱으로 기아 완성차 생산과 재활용을 하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향후 7년간 △현금 또는 현물 (철강) 지원을 통한 오션 클린업의 해양·강 쓰레기 정화사업 후원 △오션클린업의 인터셉터 바지선 제작 시 기아가 제공한 현물 (철강) 활용 △총 4대의 친환경 전기차(EV6 1대, 니로 EV 3대)와 운영비 지원 △수거된 플라스틱을 기아 완성차 생산에 재활용 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아의 비전은 단순히 제품, 서비스 영역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산업의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아는 향후에도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협력사들과 열린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움직임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향후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차량 폐기 시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활성화해 폐배터리,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률을 높이며 환경 보호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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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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