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간 나오토 총리의 승리로 엔화 강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엔화 흐름을 주시하며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
1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5.83엔(0.60%) 하락한 9,243.48로 출발한 후 9시17분 현재 7.72엔(0.08%) 내린 9291.59로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전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 나면서 혼조세로 마감되며 일본증시도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전일 민주당 대표선거에서 간 나오토 총리가 압승하면서, 엔고, 주가 하락, 국채수익률 하락이라는 트리플 약세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법인세 감면에 따른 새로운 세원발굴과 관련해 당내 정치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무거운 투자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엔화 값 급등은 고질적인 약재로 부각되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가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엔화 값은 더욱 치솟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한때 달러 당 82.92엔까지 올라 1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라면 엔화는 달러 당 80엔대를 뚫고 1995년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79.75엔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어드밴테스트(-2.55%),도쿄일렉트론(-1.545), 히노자동차(-1.22%), 소니(-0.68%), 캐논(-0.53%), 도시바(0.51%)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해운(-0.86%), 증권(-0.62%), 보험(-0.49%), 기계(-0.48%)업종이 내리는 반면, 전기가스(0.70%), 항공(0.61%), 비철금속(0.41%), 식료품(0.37%)업종은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일본증시는 투자심리 위축 속에 방향성이 없는 등락장세가 예상된다"며, "이전과 달리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수그러들은 만큼 엔화흐름과 정책방향을 주시하는 조심스런 움직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