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강수연 별세에 침통 “황망하다”

입력 : 2022-05-07 오후 6:29:0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7일 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영화계 인사들이 슬픔을 전했다. 무엇보다 6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강수연의 쾌유를 빌었던 영화계 인사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경구는 영화 킹메이커로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받은 뒤 강수연을 언급한 바 있다. 설경구는 1999년 영화 송어를 통해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 인연을 언급하면서 내가 송어를 찍을 때 우왕좌왕하는 나를 잡아주고 세심하게 가르쳐 준 선배의 쾌유를 빌겠다여기 계신 분들, 시청자 분들도 선배님이 깨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연 복귀작이었던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얼마 전 같이 촬영을 했는데 강수연 선배님,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듯하다. 제가 무겁게 말하는 건 바라지 않을 것 같다.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잠시나마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년 봄에는 선배님과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대표의 바람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강수연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씨받이의 임권택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지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정이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 등 고인과 인연이 있던 영화계 인사들이 애통해 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강수연의 소식을 접하고 황망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등 영화인들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강수연.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상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