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같은 요일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정체기 혹은 V자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없는 분위기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가을까지 소규모 유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백브리핑을 통해 "소규모 수준에서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을 가을까지는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상황이 시작되고 있는지 아닌지는 이번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수가 면역을 확보해 유행 추이가 꺾였지만 미감염자가 있으니 그 분들 사이에 소규모 감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601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9463명 줄었지만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517명 늘었다. 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어버이날인 5월 8일 등 나들이객이 많은 5월 연휴 기간 동안 확진자 수를 보면, 5월 6일 2만6714명, 7일 3만9600명, 8일에는 4만64명으로 소폭 늘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조치 등의 일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추세라면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에서 다시 V자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와 관련해 손영래 반장은 "전체적으로 확진자 감소 추이가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지는 금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당분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주간 평균 신규 확진자는 3월 3주 35만4106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지난주 3만8059명을 나타냈다.
손 반장은 "(안착기 도입 일정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한계치가 어느 정도 선인지 논의 중"이라며 "현재 병상 가동률 정도라면 의료체계 쪽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전환한 바 있다. 5월 말에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의 일환으로 자가격리 의무 해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소규모 수준에서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을 가을까지는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상황이 시작되고 있는지 아닌지는 이번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스크 위에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