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의 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됐다. (사진=뷰노)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뷰노(338220)의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돼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국내 의료AI 업계 첫 사례다.
뷰노는 자사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NECA로부터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뷰노메드 딥카스는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AI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돼 선진입 의료기술로 결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진입 의료기술 확정으로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공포한 개정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평가 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약 1년) 기간을 포함해 최대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며 임상적 근거를 쌓을 수 있게 됐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알려 의료진의 선제적 대응을 가능케 하는 의료기기다. 국내에서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예상하지 못한 심정지 발생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입원 1000건당 약 5건, 감염성 질환의 경우 입원 1000건당 약 10건으로 보고된 바 있다. 뷰노는 해당 제품이 병원에 도입되면 입원환자의 안전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기는 일반병동에서 필수적으로 측정하고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하는 혈압, 맥박, 호흡, 체온의 4가지 기본 활력징후(vital sign)를 분석하기 때문에 EMR이 갖춰져 있는 모든 병원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시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연령, 성별, 진료과 등 별다른 제한없이 유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이후에는 202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6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한 대규모 확증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8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이번 유예 결정으로 뷰노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영업과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비급여 사용을 통한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 구축을 통해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한 임상적 근거 축적 및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선진입 의료기술 확정은 정부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통과한 첫 번째 먀 의료기기로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뷰노는 환자 안전은 물론 예방의료와 미래의료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는 임상 현장에 조기 도입이 필요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신의료기술평가를 유예하고 선진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유예기간 동안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 가능하며, 이 기간 임상적 근거를 축적할 수 있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은 기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영향력에 대해 NECA의 검토 및 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