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강신만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조희연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했다. 이로써 진보 진영은 3명에서 2명으로 후보가 줄었다.

 

강신만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이 되는 게 최선이었지만 그것을 이룰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조희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시내 선거 현수막에 '전교조 아웃'이 붙어있다"며 "건강한 보수라면 정책으로 가야 하는데 특정 단체를 악마화,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극우적 성향을 가진 후보가 교육감이 되지 않게 막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출신이다. 이번에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했으나 지지율이 미미해 사실상 당선이 어려웠다.

 

이날 조희연 후보는 "강신만 후보께서 혁신교육의 지속과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향한 여정을 지속해야 한다는 대승적 결단에 기초해 손을 잡게 됐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시교육감 진보 후보는 조희연 후보와 함께 최보선 후보가 남게 됐다. 다만 최 후보 또한 지지율이 낮아 진보 진영은 사실상 조 후보 단독 체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진영에선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 후보가 출마했다. 진보보다 표가 더욱 갈리면서 현재 불리한 상황이다.

 

한편 강신만·조희연 후보는 이날 10가지 공동 공약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학교 자치와 교장 공모제 확대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없는 학교 실현 △저녁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을 위한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 구축 등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두 후보는 서울 교육 개혁위원회(가칭)와 학교 개혁 추진단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