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학교로·어른은 카지노로…코텍, 리오프닝 수혜 기대

지난 1분기 흑자전환 성공한 코텍
올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 기대 '부각'…턴어라운드 원년 지목

입력 : 2022-05-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리오프닝(경제정상화) 기대감이 본격화되면서 코텍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텍(052330)이 공급하는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의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적자를 탈피하고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코텍, 3개월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텍은 전날 200원(1.90%) 내린 1만350원에 마감했다. 이번달에는 10.00% 하락하며 코스닥 하락률 2.02%를 밑돌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는 주가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코텍이 생산하는 카지노 모니터와 교육용 전자칠판은 리오프닝과 맞물려 향후 제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로 카지노 업계 이연 수요가 발생했고, 고객사(Scientific Games)로의 신규 매출과 리오프닝에 따른 전자칠판 수요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코텍은 매출 906억원, 영업이익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9% 증가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인 LCD패널을 포함한 원재료비와 운송비가 작년 대비 안전화 추세가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향후 주가의 촉매로 작용할 부분도 리오프닝 수혜가 꼽힌다. 코텍의 주요 제품인 카지노 모니터는 엔데믹에 따라 카지노가 재개되면서 전체적인 수요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분기 작년 대비 263% 급증한 전자칠판 매출은 북미 내 교육 기관의 수요 증가에 기인해 코로나 기간의 이연 수요가 고스란히 적용되면서 실적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작년 적자의 이유로 꼽혔던 LCD패널 등의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운송업 병목 현상이 올해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두현 연구원은 " LCD 패널 가격은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텍은) 올해 1분기말 기준 750억원 수준의 전체 원재료를 미리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CFI(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지수 또한 올 1월을 기점으로 하향 중이며, 이런 추세를 고려했을 때 작년처럼 급등하는 방향보다는 점진적인 안정화가 기대돼 연간 영업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코텍의 매출을 3628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0.4% 증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현재 코텍의 전 제품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10% 이상 상승해 원재료 상승분의 일부 상쇄가 가능하고, 지난 2018~2019년에 발주된 카지노 모니터의 교체 주기가 도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텍, 홈페이지 캡쳐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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