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면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민간소비와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특이사항으로는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의 일부 실적치가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가 건설업(-1%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5%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4%포인트) 등이 낮아졌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도 3%로 속보치(3.1%)보다 0.1%포인트 하향됐다.
1분기 성장률이 하향된 것은 수입과 민간소비 등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상승했지만, 수입은 기계·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 통신기기 등 내구재 등이 줄어 전기 대비 0.5%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증가했지만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어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3.3% 늘었다.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 등이 감소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 대비 1%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실질 GDP에 그 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5.4% 올라갔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5.1%를 증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3% 뛰었다.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최종소비지출(0.6%)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9%)보다 증가율이 낮았던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30.6%로 건설·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