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국내 도입이 빠르면 내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5000회분을 도입한 뒤 올해 총 2만회분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와 최대한 빠른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중에 있다"며 "내달 약 5000회분, 10월 중 1만5000회분 등 올해 총 2만회분을 국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 사례나 발표에 따르면 이부실드는 오미크론이나 몇몇 하위 변이에 높은 방지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도입 후 접종은 개인 희망이 아닌 의료진 및 의료기관이 판단하고 신청하도록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치료를 받아 백신으로 항체 형성이 어려운 혈액암 및 장기이식 환자 등을 위한 예방용 항체치료제다. 투약 대상자는 면역억제자 중 감염이력이 없는 자로 제한해 방역당국이 선별한다.
다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제외된다. 고령자 등은 기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코로나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해외 분석 등을 토대로 이부실드의 효과 지속기간을 약 6개월로 보고 있다. 기존 백신과 마찬가지로 추가 투여가 필요한지 여부는 중복투약 효과나 효과감소 기간 등을 판단해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이날 원숭이두창에 대한 제2급감염병 지정 고시 발령에 따라 격리치료를 의무화하는 등 대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감염병에 대한 관리 수준은 코로나와 동일하나, 감염 특성 등에 따라 격리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손 반장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방역상황이 관리되고 있어 일상회복도 안정적으로 확대돼 나가고 있다"며 "혹시 있을 수 있는 대유행이나 새로운 변이 등장에 적합한 방역체계를 지금부터 준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노바를 올해 총 2만회분 도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