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 수가 10년 새 1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인원도 해마다 평균 4.8%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일 발표한 2012~2021년 말기신부전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는 1만1480명으로 지난 2012년(5212명) 대비 120.3% 늘었다.
지난해 말기신부전 총 진료인원은 남성 4만6039명, 여성 3만242명 등 총 7만6281명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은 지난 2012년 5만156명에서 연평균 4.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이 5.3%(1만7202명), 여성은 4.0%(8923명)씩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2만6759명(35.1%)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대비 117.7%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60대 2만2229명(29.1%), 50대 1만6343명(21.4%), 50대 미만은 1만950명(14.4%) 순으로 높았다.
투석종류별로는 혈액투석에서 연평균 5.7% 증가했으나 복막투석은 연평균 3.9% 감소했다.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자 중 고혈압 기저질환자 비율은 36.5%, 당뇨병은 46.9%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말기신부전 환자 중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비율 역시 2012년 6.81%에서 지난해 15.32%로 점차 늘고 있다.
환자 수 증가로 총진료비도 2012년 1조2019억원에서 지난해 2조1647억으로 80.1% 증가했다. 증가율은 연평균 6.8%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말기신부전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는 의료기관별로 의원급 9750억원(45.0%), 종합병원급 6553억원(30.3%), 병원급 2757억원(12.7%), 상급종합병원 2587억원(12.0%) 순으로 높았다.
이상일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중증질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2~2021년 말기신부전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는 1만1480명으로 지난 2012년(5212명) 대비 120.3% 늘었다.사진은 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사진=뉴시스)
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