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흑석3구역 수주전 빠질 듯

입력 : 2010-09-20 오후 1:08:57
대우건설이 지난주 진행됐던 흑석3구역 합동설명회에 불참하면서 대우·한화·GS건설의 3자 대결에서 빠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대우건설은 흑석3구역 시공사 후보들과 설계회사들이 모인 1차 합동설명회를 앞두고 설명회에 불참했는데요, 시공사간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지역인데다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해 향후 시공사의 계획을 듣는 자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난 11일 흑석뉴타운 3구역 대의원 회의에서 대우건설, 한화건설, GS건설 등 3개 시공사가 최종적으로 총회에 상정된 이후 각 시공사들은 조감도를 만들고 홍보전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해왔습니다.
 
흑석3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우가 현장철수를 결정한 것은 사실이나 홍보만 중단된 상태고 시공사선정을 포기하겠다는 답은 못받았다"면서 "25일로 예정된 2차 현장설명회에서 대우건설의 참여여부가 결정되면 더 분명해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곳 재개발 분양의 주인이 될 조합원들은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대우건설이 수주경쟁에서 빠지게 되면 향후 다른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추가분담금이 높아질 소지가 있다면서 공공관리제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한 조합원은 "대우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열심히 뛰었었는데 충격적이다"며 "자신들이 제시한 도급단가가 비교적 싸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시공 수주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이 지속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수주전은 GS건설과 한화건설의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게 됩니다.
 
한편 최근 이곳 수주전은 치열한 경쟁으로 혼탁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이곳에서 시공사 수주 경쟁을 하고 있는 한 건설사 직원이 지난달 초 돈을 조합 측 이사에게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한 방송사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흑석3구역 시공사 선정총회는 추석연휴 직후인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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