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한국인이 국제표준화기구 회장 선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제기술표준원은조 대표가 국제표준화기구 차기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는 표준 수(2만4322건)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화 기구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최근 회장직에 진출한 중국을 포함해 일본, 인도, 싱가포르가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에 진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기구 이사를 비롯해 41명의 산하 기술위원회 의장 및 간사를 배출했으나 회장 입후보는 처음이다.
조 후보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전기차 등 미래 사업 모델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및 자율주행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행사하게 된다. 회장 임기는 2년과 3년 중 선택하는 관례를 따르고 있으며, 조 후보는 2년(2024~25년)을 선택했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 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정회원(124개)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회장으로 당선되며, 조 후보 외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이 출마한 상태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지금까지 구축해 온 국제표준화기구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 등 조 후보자의 선거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제기술표준원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