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방역당국이 파악한 해외입국자 수가 한달 사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외유입 사례가 다소 증가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해외입국객이 지난달 1만여명에서 현재 2만 3000명 내지 5000명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상회복과 국제선 지속 증편이 예상됨에 따라 해외입국객과 해외유입 확진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유입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변이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310명, 해외유입은 76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 8일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면제 조치 이후 15일 다시 100명을 넘어서는 등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 단장은 "해외유입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입국 전 사전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필수로 유지하고 해외입국 시 3일 내 PCR 검사를 의무사항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에 대한 감시를 유지하는 한편, 내달부터 물놀이 시설이나 무더위 쉼터 등에 대한 방역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지역 축제나 워터파크 등 야외 시설에서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방역상황과 국내외 연구결과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 4차접종을 전국민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현재 유행상황을 보면 이르면 여름철부터 서서히 증가하거나 늦으면 가을 정도 재유행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감염 빈도가 높아 면역상황이 좋다고 보고 있으나, 향후 면역상황이 빠르게 떨어지는 시점에 따라 재유행 상황이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며 "하반기 유행 예상되는 균주를 대비해 예방접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신종 변이 감시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입국객이 지난달 대비 2배 이상 늘어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 추세라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