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대만에서 판매되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살충제 성분이 소량 검출되자 식약처가 대응에 나섰다. 본문과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해외에서 판매 중인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통관 과정에서 검사를 지시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콩과 대만 당국 검사 결과 현지 유통된 하겐다즈 일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됐다.
에틸렌옥사이드는 농산물이나 식품 등을 살균 또는 세척할 때 사용되는데, 섭취하면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홍콩과 대만에서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된 하겐다즈 제품은 프랑스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현지 당국은 해당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식약처는 에틸렌옥사이드 검출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하겐다즈 제품은 미국에서 제조된다. 식약처는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된 제품과 국내 유통 제품의 제조 국가는 다르지만 통관 과정에서 검사가 이뤄지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식약처는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필요시 현재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통관 단계에서 (하겐다즈 제품을 검수할 수 있도록) 검사 지시를 내렸다"며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필요시 시장 내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