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외여건 악화 제조업 정체…경기회복 제약"

거리두기 해제에 5월 전산업생산 7.1% 상승
서비스업생산 7.5%·광공업생산 7.3%…반도체↓
소매판매 0.7%…경기전망 악화에 6월 소비자심리 96.4
6월 물가 6%·근원물가 4.9%…"경제심리 위축되는 모습"

입력 : 2022-07-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대면서비스업 중심의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는 반면, 대외 여건 악화가 제조업 정체 등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생산 감소세와 고물가, 주요국의 긴축기조 등이 주된 위축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이 개선됐으나 대외여건의 악화로 제조업은 정체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4.4%)보다 높은 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대비(계절조정)로도 0.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 증가폭은 4월(3.5%)보다 확대된 7.3%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년도 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로 15.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조업일수가 이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4월 34.8%에서 5월 24.3%로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4월 5.0%에서 5월 7.5%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을 보면 도소매업은 5.5%, 운수 및 창고업 14.3%, 숙박 및 음식점업 20.5%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 중 조업일수의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업이 6.6%로 개선세를 보였다.
 
건설업은 4월 -2.3%에서 5월 8.2%로 크게 반등한 반면, 공공행정은 9.2%에서 1.5%로 증가폭이 급감했다.
 
KDI 관계자는 "방역조치 해제의 영향이 점차 확대되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 및 창고업 등 방역조치 해제의 영향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가 증가했으나 내구재의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전월(0.4%)에 이어 0.7%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2.6)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96.4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전체 지수의 하락폭(-6.2)은 현재 경기판단(-1.5)과 향후 경기전망(-1.9)의 악화에 주로 기인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6% 상승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의 최대폭이다.
 
특히 물가 중 석유류 기여도는 4월 1.48%포인트, 5월 1.50%포인트, 6월 1.74%포인트 등으로 확대 추세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3.4%)보다 높은 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도 전월(3.3%)보다 늘어난 3.9%를 기록했다.
  
KDI 측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주도했던 반도체 등 ICT부문의 생산은 대외여건 악화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와 주요국의 긴축기조 등 대외여건의 악화로 제조업이 정체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기업심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이 개선되었으나 대외여건의 악화로 제조업은 정체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한국개발연구원)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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