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법무부가 검찰총장 인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위원회를 꾸린 데 이어 국민들에게 후보자를 천거받는다.
법무부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11일 구성했다. 법무부는 그간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위원회를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4명 등 총 9명 규모다.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0대 검찰총장을 지낸 김진태 법무법인 인 고문변호사가 맡는다. 비당연직 위원에는 김 변호사를 비롯해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과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 헙의회 이사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법무부는 추천위 구성 다음날인 12일부터 19일까지 검찰총장 후보자를 천거받는다. 개인이나 법인, 단체 등은 검찰총장 후보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천거사유를 명시해 법무부 장관에게 비공개로 추천할 수 있다. 천거는 팩스나 이메일을 제외한 서면으로 가능하다. 제청대상자는 검찰청법에 따라 법조 경력이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추천위는 총장 후보군을 심사한 뒤 법무부 장관에게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총장 후보자가 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국회 동의를 받지 않더라도 임명은 가능하다.
검찰총장 자리는 김오수 전 총장이 지난 5월6일 퇴임한 이후 67일째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이 차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김후곤 서울고검장, 노정연 부산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 사진=최기철 기자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