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만간 하루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9일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확인된 일일 신규 확진자는 7만497이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1일 동시간대 집계치(3만5805명) 대비 1.97배, 2주 전인 4일 동시간대 집계치(1만7146명)에 비해서는 4.11배 늘어난 수치다.
보통 전날 기준 집계치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8만명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국내 코로나19 감소세가 확산세로 전환된데 이어 더블링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다음 주 확진자는 15만명에 육박, 2주 뒤에는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재유행 규모가 점차 증가해 최대 20만명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현행 의료체계에서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벌써부터 유행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3일 공개한 전망치를 보면, 방역당국은 전파율이 31.5%일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명, 8월말 11만1천8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26일 18만4천700명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경우 전파율이 41.5%일 때 7월말 예상치는 3만8300명, 8월말 16만1000명, 9월 16일 20만6600명이었다. 이미 예상 범위를 2배가량 추월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에 대비해 전날부터 4차 백신접종 대상을 50대·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넓히는 등 백신과 치료제 중심의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50대 4차 접종 예약률은 첫날 오후 4시 기준 13만1482명으로 전체 50대 인구의 1.5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률 제고가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확산 주범인 BA.5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변이까지 유입돼 유행 규모를 더욱 부풀릴 가능성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의 신규 유입 상황과 변이 검출률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확인된 일일 신규 확진자는 7만497이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시민들.(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