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펑파이 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당시 울먹이며 뉴스를 전했던 일본계 중국 기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왕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매체 펑파이 일본 특파원 쩡잉이 지인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쩡잉은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3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2018년부터 우울증을 겪었으며 올 7월부터는 정상적인 삶과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고 했다.
해당 문자를 받은 지인은 곧바로 일본 경찰에 신고했고 쩡잉은 일본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쩡잉은 아베 전 총리 피습 당시 뉴스를 전할 당시 생방송으로 사건과 일본 반응을 전했다. 그때 쩡잉은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울먹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쩡잉은 “아베 전 총리는 더 많은 중국인이 일본을 관광할 수 있게 일본의 문을 열었고 일본이 정치적·군사적으로 미국에 덜 의존하도록 헌법을 개정하려 노력했다”며 그의 업적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이 논란이 되자 쩡잉은 SNS에 "프로답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이 여전히 쩡잉을 비난했고, 이로 인해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이 극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