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이른 무더위으로 올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도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885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160명)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신고 중 남성이 78.8%를 차지했다. 낮 12시~오후 5시 사이 발생한 건은 48.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28.5%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로는 0~18세의 경우 운동장이 50%로 가장 많았다. 30~64세에서는 실외작업장이 41.7%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65세 이상은 논밭이 33.3%로 집계됐다.
특히 온열질환의 57%가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발생했다. 폭염이 지속될 경우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게 질병청 측의 설명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텅,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방치할 경우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일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과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주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의식이 없는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 질식 위험의 경우는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885명에 달했다. 사진은 도로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