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적자전환…중국 봉쇄 여파

영업손실 109억…매출 1조264억 전년비 21%↓

입력 : 2022-07-28 오후 1:59:48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경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여파로 적자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조26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도 2분기 19.6% 하락한 9457억원의 매출과 19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상반기 매출 2조2892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이다. 각 14.9%, 46.9% 감소한 결과다. 같은기간 그룹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1125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등으로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분기 국내 사업은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브랜드 별로 보면, 핵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인 헤라와 바이탈뷰티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설화수는 ‘자음생 브라이트닝 라인’을 출시하며 자음생 라인업을 강화했고, 라네즈는 ‘비스포크 네오’를 출시하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장했다.
 
데일리뷰티 부문에서는 려에서 새치 커버 샴푸인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덴탈 케어 브랜드 ‘젠티스트’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했다.
 
2분기 해외 사업도 중국 봉쇄로 인해 아시아 지역이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라네즈가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화수가 아마존 등 신규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유럽은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 온라인과 MBS 채널에서 선전한 에뛰드와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성장한 에스쁘아, 아윤채 시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오설록은 MZ세대 대상의 ‘티 클래스’ 서비스 확장 및 대형 플랫폼 중심의 온라인 채널 고성장 효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 강화, 더마(Derma)와 웰니스(Wellness)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도 추진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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