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달러 강세 여파에도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하며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7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 달러) 대비 3억3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말 외환보유액은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 인덱스(DXY)는 106.35로 전월(105.11) 대비 1.2% 올랐다.
주요 통화의 대 미 달러화 환율을 살펴보면 지난 7월 말 유로화는 2.4% 절하됐고 파운드화는 0.4% 절상됐다. 또 엔화와 호주 달러화는 모두 1.7%씩 절상됐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918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4억2000만 달러 줄었다. 또 예치금은 232억 달러로 39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3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7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3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6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94억 달러 감소한 4383억 달러이며 세계 9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565억 달러 감소한 3조7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3571억 달러) △스위스(9625억 달러) △인도(5892억 달러) △러시아(5841억 달러) △대만(549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64억 달러) △홍콩(447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7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 달러) 대비 3억3000만 달러 늘었다. 사진은 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