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소설가 김훈의 신간 ‘하얼빈’이 출간 1주 만에 주요 서점가 정상에 올랐다.
10일 예스24의 ‘4~10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알라딘(4~10일)과 인터파크도서(3~9일)에서도 모두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소설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던 작품이다. 제국주의 물결과 부딪히는 청년기의 순수 열정을, 살인이라는 중죄에 임하는 한 인간의 대의와 맞부딪치는 윤리에 대한 갈등 사이로 ‘인간 안중근’이 드러난다. 이순신 내면을 표현한 ‘칼의 노래’를 떠올릴 지점들이 많다.
소설 판매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 효과로, 이번 주에는 다른 한국 소설도 상위권에 올랐다. 1년 넘게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 중인 ‘불편한 편의점’ 2권이 예스24 6위에 자리했다. 오는 11일 정식 발간에 앞서 예약 판매만으로 높은 순위 결과를 냈다. 노숙인이 편의점 야간 알바로 일하면서 시작된 이야기가 1편이라면, 2편에서는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 편의점을 그린다. 코로나 팬데믹 마스크를 쓰고 있는 주인공들과 주휴 수당 등을 두고 갈등을 겪는 주인공들의 서사에 오늘날 우리를 겹쳐낸다.
데뷔작 ‘아몬드’로 100만 독자를 확보한 손원평 작가의 신작 장편 ‘튜브’도 알라딘 13위, 인터파크도서 14위에 올랐다. 50년 가까운 세월 사업을 벌이다 실패한 중년 남성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을 보고 다시 도전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이번 주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오리지널 각본집, 임은정 검사의 ‘계속 가보겠습니다’, 드라마 ‘파친코’와 동명의 원작 소설, 켈리 최의 ‘웰씽킹’ 등이 주요 서점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