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년 만에 남측의 민방위 격인 노농적위군 지휘관들을 한 자리에 불러 대규모 회의를 열고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제6차 노농적위군 지휘성원 회의가 8월 29일과 30일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북한이 자국 내 인권 문제를 지적한 미국에 "인권에 대해 논할 자격도 체면도 없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7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리진 연구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글에서 "얼마 전 미국은 인권을 대조선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며 "이는 우리 국가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침해하려는 엄중한 도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인권 문제와 관련한 대조선적대시 책동을 보다 강도 높게, 보다 노골적으로 하겠다는 기도의 발로"라며 "인권옹호 타령으로 우리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망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월 28일 한국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임명 소식에 크게 환영했다. 당시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하던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당시 정부 당국자 및 북한 인권 단체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리 연구사는 미국 내 인권실태와 해외 분쟁 개입 사례를 지적하며 "미국은 그 누구의 인권에 대해 논할 자격도 체면도 없는 인권유린 왕조"라고 비난했다.
또한 리 연구사는 미국을 겨냥해 "240여 년 역사에 근 400차의 전쟁에 개입한 가장 호전적 국가"라며 "약 4000만 명이 항시적인 빈곤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미국이 인권문제를 걸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는 것이 과연 이치에 맞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
한편 매체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인도적 위기를 초래했다는 내용의 러시아 언론사 '노보예 워스토츠노예 오보즈레니예'의 글을 별도로 소개했다.
이에 통신은 "워싱턴의 침략 책동에 의한 인도주의 위기가 미국의 패권주의적 견해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패권국이 다른 나라들의 인권을 옹호하거나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돌봐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허황하기 그지없는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