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한국산 전기차를 제외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 간 협의체가 구성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워싱턴 D.C를 방문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진행했다.
양 측은 이날 장관급 차원으로 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IRA에 포함된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와 관련해 우리 국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국내 상황이 엄중함을 전달했다. 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 국회는 이달 1일 본회의를 열고 IRA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결의안을 재석 261명 중 찬성 254명으로 가결한 바 있다.
타이 대표는 우리 측 우려에 대해 경청하고 양 측은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별도의 양자 협의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 측은 "양 측은 한미 양국의 주도적 역할을 바탕으로 IPEF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평가했고 앞으로도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싱턴 방문 기간 동안 만난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IRA의 차별적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에 대한 우리측의 심각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백악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체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워싱턴 D.C를 방문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진행했다. 사진은 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뉴시스)
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