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교육부가 태풍 '힌남노'로 심한 피해를 본 포항지역 학교 3곳에 복구를 위한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한다.

 

교육부는 경북 포항시 대흥중, 남성초, 인덕초에 재해 대책 특별교부금 46억9300만원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흥중에 18억4500만원, 남성초와 인덕초에 각각 19억8400만원 8억6400만원을 지원한다.

 

이들 학교는 힌남노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 신속한 복구가 필요한 곳들이다. 대흥중은 건물 뒤편 비탈이 유실되면서 산사태가 났고, 남성초는 건물 1층이 완전히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인덕초 역시 운동장과 건물이 침수됐다.

 

이에 정부는 이들 학교에 대해 피해 범위만 확인한 후 신청하는 금액 전액을 우선 지원하는 것으로 절차를 바꿨다. 공법·물량·단가의 적정성 등은 공사 설계 단계에서 경북도교육청이 검토해 추후 정산한다.

 

힌남노가 휩쓴 포항의 경우 이들 3개교 외에도 많은 학교가 침수되거나 강풍에 지붕이나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포항 대흥중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지 의견을 들었다. 장 차관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큰 학교부터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한다"며 "다른 피해교도 현장 점검을 통해 조속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전국의 학교와 교육 시설은 10개 시도교육청, 20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97개교,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43개교, 유치원 4개원, 특수학교 2개교, 교육원 등 시설 17개소다. 

 

서울이나 수도권 학교들의 경우 비교적 태풍 피해가 적었지만 남부지역인 제주, 울산, 경남, 전남 등에선 많은 학교가 침수되거나 건물에 타격을 입었다. 강한 바람에 나무가 뽑힌 학교도 있다. 교육부는 이번에 지원받는 학교 외에도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신청하는 학교는 현장 점검을 통해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