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사전계약 신기록(3만7446대)을 세운
현대차(005380) '아이오닉6'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했다.
지난 20일 열린 '아이오닉6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아이오닉6를 시승해봤다. 시승 코스는 경기 하남에서 경기도 가평군의 한 카페까지 왕복 100km 구간이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아이오닉6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20인치 AWD 풀옵션 모델이다. 1회 충전 거리 420km, 배터리용량 77.4kWh, 최고출력 239kW, 최대토크 605Nm의 성능을 뽐낸다.
아이오닉6 정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차량 탑승전 깔끔한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전기차답게 깔끔했다. 다만 정면은 아반떼, 후면은 포르쉐를 섞어 놓은 듯한 모습도 얼핏 보여 아쉽기도했다. 실제 아이오닉6의 외관은 100년전 자동차 산업으로 넘어온 항공기 엔지니어들의 혁명적인 기술로 구현됐던 유선형 디자인을 택했다.
아이오닉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가 특징이다.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 베이스로 실내 공간까지 극대화했다.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했다. 그 결과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자 아이오닉6는 특유의 '위잉~' 소리를 내며 빠른 반응속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아이오닉6에는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적용됐다. 핸들의 느낌은 묵직하면서도 방향을 전환하기에 편안했다.
가평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 전비를 알아보기 위해 효율적인 운전을 해봤다. 시승차의 공식 전비는 도심 전비 5.2km/kWh, 고속도로 전비 4.4km, 복합전비 4.8km/kWh다. 시승 하면서 나온 전비는 6.6km/kWh다.
아이오닉6 실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반환점에 도착해 실내 공간을 둘러봤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넉넉한 공간성을 갖췄다. 아이오닉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됐다. 슬림 디자인 시트는 실내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줬다.
앞좌석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업무를 보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기획한 부분과 부합했다.
아이오닉6 후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차가 막히지 않아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즐겨봤다. 주행 정보를 전면에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의 기능 때문에 안정감이 들기도 했다.
특히 공격적인 주행능력을 갖췄음에도 패밀리카에 적합한 사이즈를 갖추고 있어 왜 사전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6의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익스클루시브+(플러스) 5845만원, 프레스티지 6135만원, E-라이트 2WD 5260만원이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