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9월 모평 응시생 5명 중 1명 'N수생'

'N수생' 비율, 2005년 이래 최대 최고
국·수 작년 수능보다 쉽고 영어 1등급 증가
선택과목 유불리 고려 미적분 등 선택 두드러져

입력 : 2022-09-28 오후 1:39: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N수생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치른 9월 모의평가 응시생은 38만7340명으로 이중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N수생)가 7만8528명(20.3%)이라고 28일 밝혔다. 재학생은 30만8812명이 응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9월 모의평가 N수생 비율은 2005학년도 이래 역대 최고 비율이다. 이전까지는 2022학년도 19.2%가 최고치였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전체 응시인원은 1만4365명 감소했지만 N수생 수는 1561명 늘었다. 수능 때는 N수생 응시자 비율이 3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어·수학 지난해보다 다소 쉬워…영어 1등급 비율도 최고치
 
영역별 난이도를 보면 지난해 첫 통합수능 때보다 국어와 수학은 다소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 영역은 140점, 수학은 145점이었다.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수능보다 각각 9점과 2점 낮아졌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는 343명으로, 국어 응시자(38만4716명) 가운데 0.09%를 차지했다. 작년 수능에서 국어 만점자가 28명(0.01%),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59명(0.0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1607명으로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38만520명)의 0.42%였다. 작년 수능 최고점자가 2702명(0.63%)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시험이 어렵지 않았음에도 만점자는 감소한 모습이다.
 
절대 평가인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이 6만1729명(15.97%)에 달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인원 2만7830명(6.25%)을 크게 웃돈뿐 아니라 2018학년도 절대평가제 도입 이래 역대 최고 1등급 비율이다.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언어와 매체·미적분 선택 증가세
 
아울러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위해 선택 과목에서 비교적 더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도입된 통합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른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보다 어렵다고 인식되는 언어와 매체에 응시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 수능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수학 영역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 49.3%, 미적분 44.8%, 기하 5.9%였다. 확률과 통계보다 다소 어렵다고 평가받는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37.1% △9월 모의평가 39.3% △수능 39.7% 올해 △6월 모의평가 42.8%로 계속 상승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선택과목 비율은) 9월 모의평가에서도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는데 이후 수능에서 실제 응시자들의 분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9월 모의평가를 철저히 분석해 이후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절대평가인 영어는 기본적 변별력 유지 취지와 어긋나게 출제됐으며 이에 따라 본 수능 때는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상위권은 킬러문항까지 끝까지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위권, 중상위권대 학생들은 최근 변별력의 핵심문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준킬러문항에 집중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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