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급락에 2160선…패닉셀링에 코스피 절반은 신저가

9월 FOMC 이후 4거래일간 코스피 7%급락…"비이성적 패닉셀링 장세"

입력 : 2022-09-28 오후 3:53:2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원·달러 환율 급등과 유럽발 악재 등으로 코스피가 2% 넘게 추락했다. 시장에 패닉셀링이 이어지면서 상장기업 대부분이 하락, 코스피 상장사 중 절반이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57포인트(2.45%) 하락한 2169.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2206.15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줄이며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325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7억원, 1782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이후 패닉 셀링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FOMC 회의 직후(23일) 이날까지 4거래일간 코스피는 6.99%나 폭락했다. FOMC 직전 2330선이던 코스피는 이날 2160선까지 내려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투심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며 ”지금은 비이성적인 패닉셀링 장세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상장사들 대부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코스피를 대표하는 종목들을 비롯해 451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목 935개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이날 1년내 최저 수준의 주가를 이날 기록한 것이다.
 
업종별지수 대부분이 2%넘게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지수가 4%대 급락했고, 화학, 기계,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3%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카카오(-4.05%), LG화학(051910)(-4.04%), 삼성SDI(006400)(-3.92%), 현대차(005380)(-3.49%), 기아(000270)(-3.40%), 삼성물산(028260)(-2.80%), 현대모비스(012330)(-2.51%), 삼성전자(-2.40%), LG에너지솔루션(373220)(-2.36%), NAVER(-1.96%) 등이 애혔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2%), 셀트리온(068270)(0.6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4.24포인트(2.24%) 하락한 673.87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73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3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086520)(-7.07%), 펄어비스(263750)(-7.03%), JYP Ent.(035900)(-6.34%), 카카오게임즈(293490)(-6.16%), 엘앤에프(066970)(-4.98%), 천보(278280)(-4.83%), 스튜디오드래곤(253450)(-4.04%), 에코프로비엠(247540)(-3.15%), CJ ENM(035760)(-2.93%) 등이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 리노공업(058470)(0.08%) 등은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8.40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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