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버스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따라서 30일 경기도 버스노선 92%가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한다.
30일 새벽 경기버스노조협의회는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9시간 동안 계속된 조정회의에서 노조의 임금인상률 양보에도 버스업체측은 올해 전국 버스의 임금인상률 5%에도 못미치는 안을 고수했다"며 "사측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장시간 운전과 저임금 등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노조와 사측은 임금인상 등을 놓고 전날인 29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회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9시간의 협상에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이날 새벽 4시 첫차부터 도내 버스 92%인 1만6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한다. 다만 자정을 넘겨서도 논의를 통한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남겨 둔 상황이다.
이번 파업은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도 동참하는 만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 됨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 비상수속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도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전세버스 최대 383대를 투입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버스 등 1370여대를 증차 또는 증회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버스 파업이 시행되는 시·군의 택시 1만888대를 대상으로 출퇴근 및 심야시간 대 집중 운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차고지에 파업 예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노조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30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