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국정감사날 취임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이 복지부의 핵심 역할을 '약자 복지 실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세대 간 상생을 위한 국민연금 개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5일 취임사에서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가 많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핵심적인 역할은 이분들을 사각지대 없이 찾아내어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생계급여, 긴급복지 및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생계 불안과 위기로부터 적극 보호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애인은 물론 아동, 노인 등 생애주기별 취약계층과 자립준비청년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안전망도 보강하겠다"며 취약계층 보호를 강조했다.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복지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조 장관은 "요양과 의료의 연계, 재가 중심 통합적 서비스 제공, 만성질환 예방 관리 등 예방적·사전적 건강 관리를 강화하고 민간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사회서비스를 고도화 해 복지 투자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급여 도입, 보육서비스 질 제고와 같이 저출산에 대응한 투자를 강화하는 성장친화적 복지 전략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갈 우려로 개혁이 절실한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세대 간 상생할 수 있는 국민연금을 목표로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6차 대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적인 유행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를 확충하면서 일반 의료 체계로의 전환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조규홍 장관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를 확충하겠다"며 "중증, 응급 수술 등의 분야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적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겠다. 필수의료 분야 의료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분만 등 의료취약지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규제 혁신 등으로 보건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도 강화하겠다"며 "국제보건기구(WHO) 지정 인력양성 허브 운영 등 글로벌 협력에도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규홍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4일 임명이 재가됐다.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며 복지부 수장 자리는 132일째 빈 상황이었다. 조규홍 장관은 취임 첫 날인 5일 복지부 국정감사에 자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취임사에서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가 많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핵심적인 역할은 이분들을 사각지대 없이 찾아내어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