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북 핵전략 전면 재검토 시점"

"국가 안보는 입으로만 외치는 평화가 아냐"

입력 : 2022-10-05 오전 10:47:38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전쟁 위협 상황을 언급하며 "대북 핵전략 전면 재검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5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핵전 위협사태는 한반도 북한 핵전력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향을 다시 정해야 하는 가늠자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 시장은 "구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는 세계 제3위의 핵탄두 보유국이었으나 넌-루가 법안과 미·영·러 합작으로 안정보장을 약속받고 핵무장을 해제했다"라며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안전보장을 약속했던 러시아 침략과 핵 공격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를 방어해줄 미·영은 러시아 핵 위협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언급한 든 넌-루가 법안은 미국 상원의원 샘 넌(Sam Nunn)과 리처드 루가(Richard Lugar)의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구소련 붕괴 후 남아있던 핵무기, 화학무기, 생물무기 등을 폐기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및 기술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그는 "과연 북이 고도화된 핵전력으로 미 본토 공격과 일본 본토 공격을 천명하고 우리를 핵 공격한다면 그때도 미국.일본의 확장억제 전략이 우리의 안전보장을 위해 북을 핵으로 공격할 수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대북 핵전략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가 안보는 입으로만 외치는 평화가 아니고 철저하게 군사 균형을 통한 무장 평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방 국가 외신들이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방 고위층들이 언론을 이용해 핵 관련 허언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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