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하락한 4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역시 각각 29.76%, 29.72% 급락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관계사들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이며, 비덴트의 최대주주가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지난 7일 인바이오젠 및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났던 강종현씨의 동생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다. 강지연씨는 빗썸홀딩스의 사내 이사도 겸하고 있다.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은 모두 강종현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빗썸과 인바이오젠, 비덴트 등 관련 회사가 전환사채(CB)와 주식연계채권(BW) 등을 통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보인 것 관련 “CB와 BW 관련 시장의 교란행위에 대해선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