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 자동차 시장을 중대형 차량의 수출 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앤헤이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 파트너사·공공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이러한 여건이 갖춰지면 한국에 수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서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해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엔지니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그룹 기자간담회에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앞서 르노그룹은 올해 초 중국 지리차와 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차를 2024년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
지리차의 투자와 관련해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지리차의 투자는 단순 파트너가 아니라 주요 주주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원했던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로서 이 프로젝트를 끊김 없이 운영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리차와 조인트 벤처가 계획대로 운영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개발 승인이 난다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중기적인 생산 공정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