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1위 테슬라…BMW·벤츠, EV 신차로 ‘반격’

전기차 시대 인지도 쌓은 효과
BMW 하반기 전략, ‘iX3’ 출시
벤츠, 신차 4종 중 3종 전기차

입력 : 2026-04-07 오후 2:30:1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킨 가운데, 수입차 양강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신차 공세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테슬라·BMW·벤츠 간 3강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테슬라 신형 모델 Y. (사진=테슬라)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총 2만964대를 판매해 25.53%의 점유율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BMW는 1만9368대(23.58%)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5862대(19.32%)로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오랜 기간 수입차 시장 정상 자리를 번갈아 지켜온 두 독일 브랜드가 테슬라에 선두를 내준 형국입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전기차 판매 급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3만1498대로, 전년 동기 1만50대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서 이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흡수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모델 Y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슈퍼차저 네트워크 확대와 잦은 가격 조정 전략이 맞물리며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시기에 가장 먼저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온 선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더 뉴 BMW iX3. (사진=BMW)
 
다만 전기차 부문에서 BMW의 선전도 눈에 띕니다. BMW 코리아는 올해 1분기 순수전기차(BEV) 1732대를 판매했습니다.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했습니다. BMW 코리아 순수전기차 판매를 이끈 모델은 비즈니스 세단 i5로, 1분기에만 828대가 팔리며 전체 BEV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BMW 코리아의 하반기 전략은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 출시에 맞춰져 있습니다. 더 뉴 BMW iX3는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플랫폼의 첫 번째 양산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진화한 디지털 경험을 앞세운 차량입니다. 지난 3월19일 국내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불과 사흘 만에 2000대 예약을 돌파하며 높은 시장 기대감을 확인했습니다.
 
벤츠 역시 올해 대대적인 신차 공세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올해 중 신차 4종과 부분 변경 6종 등 총 10종의 새 모델 출시를 예고했으며, 신차 4종 가운데 3종이 전기차입니다. ‘디 올 뉴 일렉트릭 CLA’, ‘디 올 뉴 일렉트릭 GLC’, ‘디 올 뉴 일렉트릭 GLB’으로, 세단부터 SUV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폭넓게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CLA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델로,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면에서 기존 전기차 대비 한 단계 진화한 상품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CLA. (사진=벤츠)
 
업계에서는 하반기 전기차 신차 경쟁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모델 Y 등 주력 라인업을 바탕으로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BMW와 벤츠가 각각 브랜드 헤리티지와 새로운 전동화 기술력을 결합한 신차로 시장 탈환에 나설 경우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됩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팽창과 맞물려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만큼 각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사후 서비스 수준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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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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