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대신증권이 19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물동량 감소에도 화물운임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9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27%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올 초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항공화물 물동량이 15~20%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항공화물 운임은 여전히 킬로미터(km)당 800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여전히 운임이 유지되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의 폐쇄적인 정책 지속에 따라 항공 화물 공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여객 부문 이익 기여도는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양 연구원은 "미국, 동남아, 그리고 일보 노선의 국제선 여객 공급 및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화물의 연착륙과 여객의 빠른 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그는 "2021년 3분기부터 매 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 시현에도 항공화물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1년간 약 31.5% 하락했다"며 "현 주가는 글로벌 경기 하강 및 항공화물 부문의 둔화 우려를 일정 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