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코스피는 지난 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최종금리 불확실성 발언에 여전히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320~2465선으로 예상됐다.
지난 주 열린 미국 FOMC 이후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긴축정책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 이번 주엔 미국 금리나 달러에 대한 방향이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 증시에 주목할 부분은)연준의 FOMC 이후에 냉각됐던 긴축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여부"라며 "미국 금리나 달러에 대한 방향이 전체적인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는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공화당이 선거에서 장악하면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인플레이션 통제에 효과적인 기조를 가지고 있다는 기대감에 공화당 지지율 약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중 갈등 우려 등으로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원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이 55%, 하원에서는 85%로 추산된다"며 "공화당이 승리해도 대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나, 부채한도 협상 시 의회가 정부의 재정지출 감축을 요구하는 등 예상 관련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센터장도 "공화당 지지율이 높으면 그 영향은 시장 예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적인 것보다는 길게 봤을 때 미중 간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 중기적으로 우려가 된다"고 조언했다.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이 줄면서 그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의 상승이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배경이었다"며 "11월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팀장도 "사전적으로 고용 시장의 지표들이 강건한 모습을 보인데다 파월의장은 시장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며 "재차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인 만큼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목할 업종으로 반도체,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로봇·자동화 업종 등을 추천했다. 단기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잘 견딜 수 있는 업종들이다.
한편 8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는 하원의원 전체(435명)와 상원의원 35석을 새로 뽑는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