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국가 컨트롤타워' 출범…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초격차에 고삐

15개 첨단전략기술 선정…특화단지·특성화대학원 지정 추진

입력 : 2022-11-04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대 첨단전략산업 중점 지원을 위한 국가 컨트롤타워인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제정하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는 첨단전략산업 정책 컨트롤타워로, 기술 초격차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 인력양성, 규제개혁, 금융 등 관련 정책과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정부 부처들과 함께 경제단체,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전문성을 갖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정부에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산업부가 간사를 맡고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와 국정원장, 금융위원장, 국조실장이 참여한다.
 
민간위원은 8명으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개 산업의 15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하기로 했다. 선정 기술은 공급망 등 경제안보 중요성, 연관산업 파급효과, 입지·인력양성 등 정부 지원의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반도체 등 특화단지를 본격 지정하기로 했다. 특화단지 지정 시 입지 확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인허가 신속처리, 기술·인력·금융 등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석·박사 전문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분야별로 특성화대학원을 지정해 중점 지원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향후 10년간 석·박사 3만명을 양성할 계획으로, 이중 약 5000여명을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키운다. 이에 따라 내년 초까지 3개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이차전지·디스플레이의 경우, 석박사 인력수급을 면밀히 분석해 2024년도 1~2개의 특성화단지를 시범 지정한 후, 향후 추가지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국가첨단전략기술 추가지정 검토 △국가첨단전략기술 초격차 확보 △신속한 기업투자 촉진 △국가첨단전략산업 인재양성 △국가첨단전략기술 보호 △국가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개 산업의 15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산업부 세종청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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