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KT그룹 계열사인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는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는 "플랫폼 사업자는 규모가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국내 출판시장 패러다임의 전환 촉매가 되는 플랫폼이 되자고 목표를 설정, 빠른 시일 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KT계열사인 지니뮤직이 지분 38.6%를 보유한 기업이다. 2016년 7월에 설립돼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자본금 32억8000만원 규모의 회사다.
IPO 시장 악화를 이유로 한 차례 일정을 연기했다가 이번에 상장 일정을 다시 공개했다. 출판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사업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며, 공모시장 위축에도 성장을 위해서는 상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밀리의 서재는 2017년 구독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무료 체험 후 유료 전환하는 회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재구독까지 연결되는 월평균 재구독률은 2022년(1~8월) 기준 82.3%로 높은 수준이다.
'밀리 오리지널' 작품을 통해 전자책으로 선출간된 작품이 구독자 인기를 얻어 종이책으로 출판되는 트렌드를 주도했다. 향후 '밀리 오리지널'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KT그룹과 협업해 웹소설, 웹툰, 드라마, 영화 등 IP사업화로 2차 콘텐츠 재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서 대표는 "KT그룹이 콘텐츠 쪽에 중점을 두고 잘 하고 있다"며 "흥행한 드라마 우영우(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KT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상반기 밀리의 서재는 매출액 21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비용을 콘텐츠 관련 비용, 마케팅 비용, 인건비 및 플랫폼 비용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인건비 플랫폼 비용이 고정성 비용으로 들어간다.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말이면 125명 정도로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월 9900원으로 전자책을 무제한 이용하는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는 이용금액을 향후 추가적으로 늘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추가적으로 로맨스, 무협, 추리 등 인기 있는 장르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소정의 이용료를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미실현 특례 상장을 통해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예정가는 2만1500원에서 2만5000원이다. 수요예측은 4일과 7일 양일간 진행하며 공모 청약은 10일과 11일 예정됐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