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악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경색 우려까지 겹친 증권업계에서 키움증권의 직원 1인당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점 없이 운영하는 증권사라는 점에서 대형사 대비 적은 900여명이라는 인력으로 인당 높은 성과를 냈다. 반면 1인당 이익 기여도가 가장 낮은 증권사는 SK증권으로 인당 이익기여도는 877만원에 그쳤다.
키움증권의 약진은 다각화된 글로벌 투자에서 전년대비 높은 수익을 거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파생상품과 관련된 수익으로 1조2415억원을 기록해 증시 호황이었던 지난해 동기(2706억4700만원) 대비 358%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이익은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3분기 2048억2600만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는 4321억2100만원으로 늘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점유율의 지속적 증가세와 해외파생상품 등 해외 거래 비중 증가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지점이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절대적인 직원수가 적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전체 임직원수는 915명에 불과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규모가 5000억원대로 키움증권과 비슷한 한국투자증권(2985명), 삼성증권(2641명)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투입 자본대비 이익 기여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는 메리츠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메리츠증권의 ROE는 15.18%로 집계됐다. 키움증권(12.83%), 미래에셋증권(9.28%), 삼성증권(9.06%),
대신증권(003540)(8.65%), 한국투자증권(8.6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익 기여도가 가장 낮은 증권사는
SK증권(001510)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인당 영업이익이 877만원에 그쳤다.
증권사별 직원 1인당 이익 기여도(3분기 누적영업익/직원수) 등, 각사 분기보고서 취합. 표=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