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가 17일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했다"고 이번 수능 기조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출제방향과 주안점을 이같이 밝히고 다섯가지 기본방향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첫번째 방향으로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방향에 대해서는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면서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세번째 방향에 대해서는 "영역별 특성을 반영해 문항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또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했고, 수학 영역, 탐구(사회 과학 직업)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네번째 주안점으로 박 위원장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문항을 차등 배점하는 데 뒀다"면서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섯째 방향에 대해서는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문항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출제위가 이날 밝힌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며, 연계 대상은 금년에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다.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