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박스권 내에서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385~2520선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증시는 큰 이벤트 없이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 동안 반등했던 흐름이 약해지면서 추가적인 상승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전략팀장은 "그동안 시장 반등 이유가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 시장 금리의 변동성 둔화에 따른 기술적 부담 축적, 심리지표 부담 때문"이라며 "당장 추가적 상승 여력쪽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에 관한 발언이 엇갈리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시장 방향성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시장에 매파적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을 5~7%까지 올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최종 금리 수준을 4.75~5.25%로 제시하며 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가) 올라가는 게 결국은 긴축 완화될거란 기대감"이라며 "물가가 잘 나오면서 그런 상승을 자극했는데 최근 들어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을 쭉 비교해보면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 방향으로 뚜렷하게 얘기하는 상황들이 아니다"라며 "시장도 방향성을 잃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는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와 미국의 추수감사절, 25일부터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거론됐다.
우선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0.50% 수준에서 올릴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시장 예상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경우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 팀장은 "앞서 진행된 G20 통화정책에서 매파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부담을 적절히 평가하면서 속도를 맞춰가자는 내용이 담겼다"며 "시장 예상에 벗어나는 결과가 아닌 이상 한은 금통위 자체가 증시 부담 요인이 될 개연성을 찾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등은 내부적으로 엇갈리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에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어려운 이벤트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유통업체들 간에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따른 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시장이 어느 한쪽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원전, 헬스케어, 인터넷, 2차 전지 등이 거론됐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따른 중동 특수 기대감 높아져 네옴시티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한편, 다음 주 이벤트로 19일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경기 선행지수, 23일 유로존 11월 마킷 PMI 및 미국 10월 내구재 수주, 미국 11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등이 예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