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안도랠리 기대…물가·환율 변곡점 이슈 '주목'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 2395~2555선
G20정상회담 주목…미국·중국 양자 회담 예정

입력 : 2022-11-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코스피가 지난 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다음 주 증시는 안도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물가와 환율이 점차 안정화 되는 이슈들이 나오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395~2555선으로 예상됐다.
 
지난 주 미국의 10월 CPI가 전년대비 7.7% 올라 시장 전망치(8.0%)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지수가 급격하게 둔화하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적으로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긍정적인 물가 지표에 연준의 긴축 우려가 후퇴해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며 "내년 중 미국의 기준금리가 5% 이상을 높아질 가능성도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왔던 환율과 물가상승이 안정화 되는 이슈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내내 시장을 괴롭혀 왔던 게 환율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금리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이 두 가지와 관련해서 변곡점이 만들어지는 이슈들이 계속 등장하고 실제로 환율이나 금리가 조금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다 보니 그런 부분들을 증시에서 반영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진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주목할 만한 이슈로 오는 15일부터 이틀 간 진행될 G20(세계 주요 20개국이 포함된 국제기구)정상회담과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등이 거론됐다. 이 중 G20정상회담이 증시에 영향을 줄 개연성이 높아 주목도를 높이라는 분석이다.
 
G20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모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 간 양자 간 대면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 팀장은 "과거에도 증시가 긴축 상태에 있었을 때 G20 같은 국제 행사를 통해 동조화된 정책 노력을 천명하며 분위기 반전이 나타난 적이 있다"며 "기존에 양자 간 균열을 부르는 이슈만 나왔다면 이번 회담에서 균열이 봉합되는 뉴스가 나올 지 잠재적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런'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도 증시도 지켜볼 이슈로 언급된다. 10월 이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자산시장 위축과 더불어 선진국의 자금 회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나오니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 변경을 통해 중국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증시 등락 여부에 영향을 줄 이슈도 거론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금이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를 변경해 중국 비중을 줄였다는 소식과 노스캐롤라이나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보유금액 축소 소식 등이 있었다"며 "미국 주정부들이 운영하는 연기금이 전반적으로 이러한 벤치마크 변경을 단행한다면 한국 주식시장으로 약 15~20조원 규모 자금 유입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음주 12일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5일 중국 10월 산업생산·소비판매 및 미국 10월 생산자물가, 16일 미국 10월 산업생산·소비판매, 17일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발표 등이 예정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5일 열릴 G20정상회담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대면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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