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흥국증권은 23일
한화(000880)에 대해 자회사 투자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투자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며 "한화생명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함께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약진으로 호실적 추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과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 및 비상장 투자유가증권의 탄탄한 가치가 안전 마진 역할을 함과 동시에 4조8000억원의 에비타 창출 능력 등으로 꾸준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2019년 저점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영향을 받아 연결 실적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9년을 저점으로 영업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모멘텀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 기준의 영업이익 감익에도 불구하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한화생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약진, 나머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때문"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6% 상승한 6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5.5% 오른 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내년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매크로 변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내년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며 "대부분 기업들의 내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한화의 경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축돼 있어 이익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화생명은 손해율 개선으로 이익이 확대될 것이며 한화건설은 기존 수주 프로젝트 잔고가 매출로 전환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의 이익 둔화에도 신재생에너지 이익이 확대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부문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지니고 있어 한화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