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3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개정되면 2차전지 산업에 추가로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해가 향후 10년 간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수주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성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국내 2차전지 회사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2년 하반기부터 얼티엄셀즈(GM과 2차전지 생산하는 합작법인) 1공장을 가동 중"이라며 "국내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먼저 미국에서 대규모 합작법인(JV) 가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또 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및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40%를 조달한다는 미국의 광물 요구조건을 맞춰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와 내년 2차전지 공급량 중 미국향 비중이 20% 이하로 크지 않아, 광물 조달처 변경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며 "광물 회사들과 니켈, 리튬, 흑연 등 주요 소재에 대해 직접 공급계약 및 관련 양해각서(MOU)도 속속 체결 중"이라고 부연했다.
IRA 중 일부 조건이 유예된다면 2차전지 산업에 추가로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미 상하원이 발의한 IRA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2차전지 부품과 핵심 광물의 역내 생산 조건 적용 시작 시점을 기존 2023년에서 2026년 중으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2차전지 가격 인하 요인 수혜는 예정대로 누리면서 가격 인상 요인은 완화돼 전기차 및 2차전지 수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1월 보호예수가 풀리는 우리사주조합 단기 수급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3.5%에 불과하다"며 "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