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4일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업종별로 희비는 엇갈리고 있는 반면, 증시 전반적으로 볼 때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기업 실적 호전 등 미국발 훈풍으로 상승출발한데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오후들어 상승탄력은 조금 둔화된 모습이다.
옵션 만기를 맞아 사상 최대로 불어난 매수차익잔고에 우려가 컸지만, 프로그램은 800억원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9.67포인트(0.52%) 오른 1885.8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매수에 나서면서 각각 2090억원과 429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개인만이 2517억원 팔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리 동결의 희비가 크게 교차하고 있다. 금리 동결로 이자 부담을 덜게 된 건설업은 3% 이상 급등한 반면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은 2%가까이 내리며 하락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지수 상승으로 증권(2.92%)주의 흐름이 좋고 화학(2.38%), 운송장비(1.51%), 비금속광물(1.43%)도 강하다.
건설주들은 그간의 규제완화와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에 금리동결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산업(002990)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시 제시했던 풋백 옵션의 부담을 줄여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골드만삭스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화학주들의 주가 흐름도 좋다.
OCI(010060)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총 40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과 함께 전날 3분기 사상최대 매출까지 발표하면서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호남석유(011170)는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6%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면화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어 합성 섬유 수요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운송장비업종 가운데 자동차주들과 조선주들의 흐름이 좋다. 증권사들은 조선업계 업황이 호전되는 것과 더불어 선박금융시장도 회복하고 있다며 앞다퉈 조선종목에 대한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대우조선해양은 7거래일 연속 기관이 매수하면서 이날은 2%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하면서 오늘은 3%대 강세다.
반면 금리동결 이후 은행주와 보험주는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91포인트(0.78%) 상승한 503.03포인트로 3일만에 장중 500선을 탈환했다.
기관이 281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상승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억원과 48억원 매도우위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단연 건설업종이 4%넘게 상승하고 있다. 건설주들은 한일해저터널과 4대강 테마가 겹치면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울트라건설(004320)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10월 옵션만기일인 오늘 선물시장은 상승 출발한 이후 오름폭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55포인트(0.63%) 상승한 245.65를 기록하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기관 개인들은 치열한 눈치보기가 진행되고 있다. 개인이 1159계약 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이 매도전환하면서 1024계약, 기관이 293계약 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