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11월 무역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올해 우리나라 연간 적자가 역대 최대인 40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도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월별 무역적자 추이를 보면 △4월에는 26억6000만달러 △5월 17억1000만달러 △6월 25억달러 △7월 50억9000만달러 △8월 93억9000만달러 △9월 37억8000만달러 △10월 67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달러로 무역수지 통계를 낸 이래 역대 최대치다.
지난달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15대 주요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 석유제품,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보다 31% 성장하며 역대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는 29.8%, 유화는 26.5%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과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25.5%나 줄며 현지 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11월 수입은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증가했다. 지난달 3대 에너지원인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155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122억1000만달러보다 27.1% 늘었다.
1~11월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달러로, 전년 대비 748억달러 급증했다. 이는 이 기간 누적 무역적자인 426억달러를 300억달러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산업부는 제조업이 기반인 다른 수출강국들도 수출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달 29개월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고 일본 또한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이어졌다.
일본은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이탈리아도 올해 들어 매월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다.
손호영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주요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산업별 수출지원방안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관리를 종합지원하고,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우리 수출 총력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7% 증가했다. 사진은 부산항.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