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하락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영향이다.
일본증시는 엔고부담까지 겹치면서 하락마감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기업실적 향상과 외국인직접투자 급증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 중국, 3.18% '↑'..금융株 강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1.52포인트(3.18%) 오른 2971.16으로 마감하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1개월만에 가장 긴 상승랠리다.
씨티그룹이 중국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금융주들의 주가가 뛰어올랐다. 심천금융보험지수는 6.51% 상승했다. 공상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5% 넘게 올랐고, 중국민생은행도 4%대 상승했다.
중국항공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부채 감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9.66% 급등했다. 중국남방항공도 10.03% 올랐다.
중신증권은 지난달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지며 8.94% 뛰었다.
백주생산업체인 귀주마대는 장쑤양허맥주가 주력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장중 2%넘게 상승했다.
우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저가 대형주가 앞으로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0.87% '↓'..수출株 '약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83.26엔(0.87%) 하락한 9500.25엔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장중 한 때 81.14를 기록하는 등 15년래 최고치로 오르면서 수출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소니와 캐논, 파나소닉 모두 1%넘게 내렸다.
도요타와 혼다도 1%넘게 하락하면서 자동차주들의 하락을 이끌었다.
은행주들은 상호출자 주식을 팔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4.92% 밀렸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도 2%대 떨어졌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전업종이 하락마감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도쿄 다이와에셋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엔화강세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 0.12% '↓'..기술株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15포인트(0.12%) 하락한 8205.30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난야테크놀로지가 3.18%, 모젤 바이텔릭이 2.11% 하락했다. 파워칩 세미컨덕터와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도 1%대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2분 현재 63.55포인트(0.27%) 내린 2만3788.62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68.92포인트(0.51%) 오른 1만3648.1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