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하원이 1.6 사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권고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 특위는 "1·6 사태의 핵심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면서 "그가 없었으면 1·6 사태의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규정하며 내란 선동, 의사집행 방해, 미국 정부에 대한 사취 공모, 허위진술 공모 등의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특위가 거론한 혐의 가운데 의사집행 방해는 특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의 기소 의견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특검이 진행하고 있는 수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의 심판대 위에 설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책임론'에 이어 인종차별주의자와 만찬, 헌정 중단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소 의견으로 정치적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 하락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아직 출마 선언도 안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포인트 이상으로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오는가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공화당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는 정치 인생의 가장 저점에 있는 것 같다"면서 "한 달 전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잘 진행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