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월) 토마토Pick은 지난 23일과 24일에 처리한 각종 법률안과 예산안을 요약 정리했습니다.
본회의 의결 주요 법안
23일 저녁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주요 법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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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인하 : 기존 ‘2억원 이하’ 10%,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3000억원 이하’ 22%, ‘3000억원 초과’ 25% → 모든 구간 1%p 인하로 개정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 5000만원 초과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과세 시행을 2025년 1월1일로 2년 유예하되 2024년 말까지 주식양도소득세는 현행 유지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 : 현재 0.23%를 2023년 0.2%, 2024년 0.18%, 2025년 0.15% 적용
-가상자산 과세 연기 : 25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한 20% 과세 시행일을 2023년 1월 1일에서 2년 늦춘 2025년 1월 1일로 연기
-근로소득세 최저세율 6% 적용구간 확대 : 현행 1200만원 이하에서 1400만원 이하로 확대
-월세 세액 공제 상향 :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현행 12%에서 17%로, '총급여 5500만∼7000만원 이하'는 현행 10%에서 15%로 각각 상향
-종부세 완화 : 2023년부터 1주택자 기본공제액 12억원, 다주택자 공제액 9억원으로 상향.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기본공제액은 현행 12억원에서 18억원으로 확대. 조정대상지역 등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중과 적용 폐지.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12억원 초과부터 누진제 유지하되 2.0%∼5.0%의 세율 적용
-중견·중소기업 가업 상속 세금 공제 확대 : 가업상속공제 대상 기준을 연매출액 4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 최대 공제한도는 현행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상향
-첨단사업 투자 대기업 세액 공제 확대 : 반도체·배터리·바이오(백신)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를 현행 6%에서 8%로 상향
-임대차보증금, 체납세금보다 우선 변제 :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체납 세금보다 임대차 보증금을 우선 변제. 임차인이 집주인 동의 없이 집주인의 국세 체납액 열람 가능
최근 10년간 예산 추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예산을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단위 : 조원)
355.8→375.4→386.4→400.7→428.8→469.6→512.3→558.0→607.7→638.7
분야별 예산 현황
638조7276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예산안이 각 분야별로 얼마씩 배분되었는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건·복지·고용 : 226조원
-일반·지방행정 : 112.2조원
-교육 : 96.3조원
-국방 : 57조원
-R&D : 30.7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 26조원
-농림·수산·식품 : 24.4조원
-공공질서·안전 : 22.9조원
-환경 : 12.2조원
-문화·체육·관광 : 8.6조원
-외교·통일 : 6.4조원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초과 일수
이번 국회의 예산안 처리가 얼마나 늦은 건지 비교해서 한번 보시죠.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역대 최악의 정당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14년 : 법정시한 준수
-2015년 : 48분
-2016년 : 3시간 37분
-2017년 : 4일
-2018년 : 6일
-2010년 : 8일
-2020년 : 법정시한 준수
-2021년 : 9시간 40분
-2022년 : 22일
협상 타결 이끌어낸 김진표의 뚝심
여야가 극한 대치 끝에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한 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 노력이 한몫 했습니다.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법인세율 인하와 행정안전부 경찰국·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문제를 풀어내는데 김 의장 중재안을 제시하고 동시에 협상 시한을 23일로 못박아 최후통첩하면서 여야를 압박한 게 먹혔다는 평가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 같은 정치인도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정청래 수석최고위원 같은 정치인에게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의미의 '수박’이라고 조롱당하고 있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고 민주당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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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의원들이 챙긴 예산
예산안 의결할 때 보면 늘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 지역구 예산이 늘어나고는 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요약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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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시 상당구) : 지역구 내 국도(남일-보은1) 건설사업 예산 약 35억 증액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충남 서산시·태안군) :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예산 80억원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 동해신항(석탄부두) 관련 예산 정부안 360억9800만원에서 5억원 추가. 동해·묵호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예산 5억원 증액
-윤핵관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 : 지역구 내 하수관로 정비 25억원
-윤핵관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 : 재해위험지구정비 사업 예산 정부안보다 23억4500만원 증액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제주 서귀포시) : 정부안에 없던 서귀포시 유기성 바이오가스화 사업 예산 62억원 편성
-예결위 민주당 간사 박정 의원(경기 파주시을) : 파주 음악전용공연장 건립 예산 30억원 확보. 문산~법원 도로 확장 설계 용역비 2억원 확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구을) : 인천 남동구 지역 발전 예산 506억원 확보. 서창~안산간 고속도로 건설 334억원 배정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 :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2억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및 하수관로 등 관련 예산 70억원
남은 과제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가까스로 합의 처리했지만, 연말·연초 정국에서도 여야간 격돌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남아 있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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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2025년까지 3년 연장하는 법안을 놓고 국민의힘은 화물연대가 정부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벌인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파업을 철회했으니 당초 정부안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8시간 추가 근로 조항 일몰 :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 52시간에 추가로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근로기준법 일몰조항을 두고 국민의힘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여건을 고려해 일몰 연장을, 민주당은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국고지원 일몰 : 건강보험 재정 국고지원 일몰연장 조항을 놓고 국민의힘은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몰을 5년 연장하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일몰규정을 폐지하고 앞으로 계속 국고 지원을 하자는 입장입니다.
-노란봉투법 : 정의당이 강력하게 처리를 요구하는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찬성 의견을,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며 강력한 거부 입장입니다.
-노조 회계 투명성 : 윤석열 대통령이 3대 개혁 중이 최우선 과제로 노조 회계 투명성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야당이 절대 다수여서 입법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노총 회계 투명성 강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관련기사
-양곡관리법 :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법사위로 넘어간지 60일이 지났습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조항에 따라 재적 의원 5분의 3이 동의하면 바로 본회의에 올릴 수 있습니다. 야권 단독으로 의결이 가능한 상황입니다.